댐이야기 홍수와 가뭄
옛날에는 가뭄이나 홍수가 나면 어떻게 손을 써 볼 길이 없었다. 가뭄이 들어 논밭이 쩍쩍 갈라져도, 홍수가 나서 집이며 가축이 둥둥 떠내려가도 사람들은 그저 발만 동동 구르며 하늘을 쳐다 볼 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가뭄과 홍수의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댐이 있기 때문이다.
홍수와 가뭄을 막아 주는 댐 댐은 가뭄과 홍수를 막기 위해 강물을 가로막아 쌓은 거대한 둑 을 말한다. 댐은 크게 저수지와 수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수지는 물을 저장해 주는 커다란 호수를 말하고, 수문이란 저장해 놓은 물을 흘려 보내는 장치를 말한다.
댐은 바로 이 저수지와 수문을 이용해 가뭄과 홍수를 예방한다. 평소에는 저수지에 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가뭄이 들면 수문을 열어 메마른 논밭에 물을 공급하고, 홍수가 나면 수문을 닫아 물을 흘려 보내지 않음으로써 하루의 논밭이 물에 잠기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가 발달하자, 물을 관리하는 문제는 더 욱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댐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시설이 몰라보게 복잡해졌다.
오늘날 댐은 단순히 물을 관리하는 역할뿐 아니라 상수원이나 휴양지로도 쓰이고, 전기를 일으키는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바야흐로 다목적 댐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다목적 댐은 인류가 자연의 무자비한 힘에 슬기롭게 대처하게 해주고, 한편으로는 그 힘을 이용하여 생활의 편리를 누리게 해 주는 고마운 발명품이다.
고향을 잃어버린 것들
그러나 인간이 자연의 무자비함에 맞서기 위해 만든 댐은 거꾸로 자연의 질서를 뒤흔드는 무자비한 면도 지니고 있다.
한 지역에 댐이 들어서면, 물을 대량으로 가둬 두는 대규모의 인공 저수지도 함께 생긴다
수천년에 걸쳐 이루어진 천연의 자연 환경이 하루 아침에 거대한 호수로 바뀌어 물 속에 잠기는 것이다. 그러면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던 사람들과 동식물은 어떻게 될까?
고향을 잃는다는 사실은 가슴 아프겠지만, 사람들이야 미리 이야기를 듣고 이사 갈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과 함께 그 곳에서 살던 동물들은 하루 아침에 서식지를 잃고 이곳 저곳으 떠돌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동물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다. 더욱이 가엾은 식물들은 물에 잠기거나 베어져 떼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는 물을 터전으로 살아온 생물들에게 도 큰 영향을 미친다. 강이 갑자기 호수로 바뀌면, 강과 바다를 오가며 사는 물고기들이 사라지고
이 물고기를 먹고 사는 길짐승과 물새들도 사라져 자연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게 되는 것 이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여 댐은 사람에게는 크나큰 편리를 제공하지만 가엾은 동식물에게는 한없이 무자비한 발명품이다.
수천 년 동안 이루어진 자연 환 경을 파괴하고 가엾은 동식물을 이토록 희생시키면서 이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자연은 모든 생명체의 보금자리이므로 누구도 임의로 파괴할 권리가 없다.
또한 생태계는 모든 생명체가 균형을 이루어야 올바르게 유지되므로, 생태계를 파괴하면 결과적으로 사람도 피해
를 입게 되어 있다. 그래서 오늘날 몇몇 나라에서는 자연 환경위 보존을 위해 대형 댐을 되도록 건설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도 개발의 논리에 밀려 곳곳에 대형 댐이 건설되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의식을 바꿔 보는 것이 어떨까? 대형 댐과 대형 인공 저수지를 건설하여 물을 관리할 것이 아니라 숲을 가꾸고 작은 저수지를 낀 작은 댐을 건설해 물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래 도 꼭 대형 댐을 세울 필요가 있다면, 댐 건설 예정지의 자연 환 경과 생태계를 면밀히 조사하여 그 곳에 사는 동식물이 안전한 보금자리로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자.
이 작은 배려가 쌓이고 쌓인다면, 자연은 모든 생명체에게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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