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용한 건강 생활 정보

고무 바퀴 타이어 이야기

by 사라1 2020. 6. 29.

고무 바퀴 타이어 이야기

대형 슈퍼에 가면 어머니들은 먼저 장바구니가 달린 손수레를 고른다. 

그리고 손수레 위에 아버지께서 드실 맥주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음료수 그리고 밀가루 식용유 세제 등 필요 한 물품들을 차곡차곡 쌓는다.

그런데 손수레는 참 신기하다. 물건이 아무리 많이 쌓여도 쑤 욱쑤욱 잘 나아간다. 대체 그 비결이 무엇일까?

바로 바퀴 덕분이다. 바퀴가 땅과 마찰하는 면적을 줄여주기 때문에 손수레는 무거운 물건을 싣고도 가뿐하게 나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손수레보다 더 신기한 것은 바퀴네? 

그런데 이 신기한 바퀴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기록에 남아 있는 최초의 바퀴는 기원전 35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 지방 사람들이 사용하던 바퀴이지만, 사람들은 그보다 훨 씬 이전부터 바퀴를 사용했다.

옛날 사람들은 대개 나무 바퀴를 사용했다. 통나무를 원판 모양으로 잘라 바퀴를 만든 다음, 이 바퀴를 수레에 달아 무거운 물건을 운반했다. 

그런데 나무 바퀴는 바퀴로 사용하기에는 심각한 단점이 있었다. 조금만 사용하면 닳아서 모양이 달라지는 데다가 걸핏하면 쩍쩍 쪼개져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나무 바퀴에 쇠테를 두른 쇠 바퀴 였다. 그러나 쇠 바퀴 역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무 바퀴처럼 갈라지거나 닳지는 않았지만, 

조그만 돌부리에 부딪히기만 해도 덜컹 퉁겨 올라 수레나 마차를 뒤엎어 버린 것이다.

산업이 발달하여 운송 수단의 발전이 시급했던 시기에, 차량의 발전만큼이나 차량을 빠르고도 안전하게 달리게해 주는 바퀴를 개발하는 문제는 무척 중요했다.

타이어의 발명 충격에도 퉁겨 오르지 않는 안전한 바퀴가 없을까?"

사람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이 고무 바퀴 즉 타이어 였다.


최초의 타이어는 1888년에 영국의 수의사 던롭이 발명했다. 던롭의 아들 조니는 자전거 타기를 무척 좋아했다. 

그런데 당시의 어린이 자전거에는 쇠 바퀴가 쓰여, 조니가 다치지 않고 들어오는 날이 거의 없었다.

어느 날 던롭은 울며 들어오는 조니를 애처롭게 바라보다가 빛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고무는 쇠보다 충격에 강하니까, 쇠 바퀴에 고무를 덧대면 덜 퉁겨 오르지 않을까?"

던롭은 당장 자전거 바퀴에 고무를 덧대 보았다. 과연 자전거 가 훨씬 덜 덜컹거렸다. 그러나 이 바퀴에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자전거가 덜 흔들리기는 했지만 잘 나아가지 않는 것이었다.


그 때 던롭이 떠올린 것은 바로 조니의 축구공이었다. "그래, 고무 호스에 바람을 넣어 자전거 바퀴에 붙이자! 그럼 고무 호스가 축구공처럼 빵빵해져서 자전거가 훨씬 잘 나아갈 거야.”

바람을 불어넣은 고무 바퀴는 쇠 바퀴만큼이나 씽씽 잘 나아 갔다. 그 때부터 조니는 자전거를 타다가 다치는 일이 훨씬 줄었 다. 안전하고 속도감 있는 고무 바퀴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덕에 태어나게 된 셈이다. 

그 뒤 고무 바퀴는 타이어 라고 불리며 자전거는 물론이고 자동차 오토바이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량의 부속품으로 이용되어 차량의 안전성과 속도감을 높여 주고 있다.

골칫덩어리 타이어 그러나 자동차 수가 급격히 늘고 이에 발맞추어 타이어의 사용 량도 엄청나게 늘어나자 골치 아픈 문제가 생겼다. 못 쓰는 타이어, 즉 폐타이어가 산더미처럼 쌓여 새로운 환경 오염원으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나오는 폐타이어의 수는 한 해에 약 650만 개. 그러나 이 폐타이어들은 대부분 재생되지 않는다. 현재의 기술로는 폐타이어를 완전한 새 타이어로 수선, 가공할 수가 없다. 그런데 타이어는 차량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므로

결함을 안고 있는 재생 타이어를 차량에 부착할 경우 곧바로 사고로 이어 질 위험이 있다. 이런 위험은 바퀴의 수가 적은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에 가장 크다. 그래서 자가용 승용차는 폐타이어를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도 재생 타이어를 전혀 이용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해서 버려진 폐타이어는 수거되어도 뾰족히 처리할 길 이 없다. 태우면 독한 가스를 내뿜고, 묻어도 100년 이상 썩지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타이어는 가공할 때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유독 화학 물질을 첨가하기 때문에, 고무만 따로 분리 하기도 어렵다. 

폐타이어가 도시의 변두리나 농어촌에서 아무렇 게나 나뒹굴며 미관을 해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폐타이어 문제를 깨끗이 해결하려면, 재생 기술을 발전시켜 폐 타이어를 100% 재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술을 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행히 오늘날 폐타이어의 재활용 방법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 다. 이를테면 폐타이어에서 고무 부분을 잘라 내어 신창을 만들 거나 폐타이어를 갈아 아스팔트와 함께 도로에 까는 것이다. 

특히 폐타이어를 도로 포장에 이용하면, 도로의 수명이 기존의 도 로에 비해 2~3배나 늘어나고 시공 후 30분 만에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1km를 포장할 경우 폐타이어가 2000여 개나 쓰이므로 환경 오염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한 다. 

수영장이나 목욕탕의 바닥처럼 미끄러지기 쉬운 곳에 폐타 이어로 만든 고무 타일을 깔면 사람들이 다치는 위험을 막을 수 도 있다.

골칫덩어리 폐타이어를 훌륭한 재료로 변신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생각해 보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