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살충제
여름만 되면 어느 새 나타나 우리 주위를 맴돌며 극성을 피우는 모기. 모기는 사람의 피를 쪽쪽 빨아먹고 피부를 가렵게 하는 귀찮은 곤충이다.
그러나 이 정도면 양반이다. 까딱하여 뇌염 모기 나 말라리아 모기한테 물리면 목숨까지 잃는다. 모기처럼 전염병을 옮기거나 농작물에 해를 끼쳐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곤충을 해충이라고 한다.
파리,모기, 빈대, 벼룩, 바퀴벌레 등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충이고, 이 밖에도 멸구나 배추잎벌레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고, 옷좀나방의 애벌레는 옷감을 갉아먹는다.
때문에 인류는 오랫동안 해충 때문에 골치를 앓아 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골치 아픈 해충들을 싹 없애 주는 고마운 약품이 개발되었다. 바로 살충제다.
인류가 해충과의 전쟁에 쓸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된 것은 1939년에 스위스의 폴뮬러가 DDT를 발명하면서부터였다. 당시 스위스에서는 일본에서 제충국(벌레잡이 국화)을 수입하여 살충제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이 전쟁을 앞두고 제충국의 수축을 봉쇄하자, 스위스는 새로운 살충제를 만들 방법을 연구할 수 밖에 없었다.
뮬러는 당시 스위스의 한 염료 회사에 다니며 모직물을 갉아 먹는 옷좀나방의 애벌레를 물리칠 살충제 개발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 결과 제충국이 피레트린 이라는 살충 물질을 분비하여 해충의 신경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해충을 방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뮬러는 벤젠과 에탄올과 염소를 합성하여 피레트린과 똑같은 작용을 하는 살충제를 만들어 냈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살충제 DDT이다.
DDT는 옷좀나방의 애벌레 때문에 몸살을 앓던 의류업자들은 물론 해충의 극성에 골치를 썩던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었다.
DDT는 어떤 곤충에게도 큰 효력을 발휘했으므로, 칙직리기만 하면 해충이란 해충이 모두 목숨을 잃고 떨어져 나갔다. 가난해서 청결에 신경 쓸 여력이 없던 1960~70년대의 우대나라에서 DDT는 전염병을 없애 주는 고마운 약품이기도 했다.
당시 우리 나라는 한 해에 몇 차례씩 발진티푸스로 몸살을 앓았다. 발진티푸스는 더러운 옷이나 사람의 몸에 붙어 사는 이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전염되면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과 함께 두통이 일고 온몸에 울긋불긋한 반점이 돋아나 끝내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그러나 DDT 앞에서 발진티푸스를 옮기는 이 역시 기를 펴지 못했다. 덕분에 당시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한 줄로 세워 놓고 DDT를 살포하는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초강력 살충제 DDT는 너무 강력해서 문제였다. 곤충이 란 곤충에 모두 효과가 있다 보니, 애꿎은 익충들까지 DDT 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뿐 아니었다. DDT는 동물의 체내 에 잔류하는 무서운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 진딧물 한 마리가 DDT의 공격을 받고 비실거리다가 개미에게 먹히면, 그 개미와 또 그 개미를 잡아먹는 노린재와 그 노린재를 잡아먹는 새까지 모두 목숨을 잃었다.
DDT는 흙 속에 머물러 있다가 농작물 속으로도 들어갔다. 물론 피해는 그런 농작물을 먹는 사람에게도 나타났다. DDT가 몸에 계속 쌓여 각종 신경 장애를 일으키다가 결국 목숨을 잃게 되 는 사람이 생겨난 것이다.
한 생명체에서 다른 생명체로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생태계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무시무시한 살충제, DDT.
DDT는 바로 이 무서운 위력 때문에 오늘날 세계 모든 나라에서사용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DDT 이후 개발된 해충 방제용 화학 살충제 역시 해충을 죽일 만큼 독성이 강한 화학 물질을 이용하 고 있다.
살충제는 크건 작건 생태계에 해를 끼칠 위험을 늘 안 고 있는 것이다. 여름만 되면 농부 몇 사람이 농약을 뿌리다가 변을 당했다는 기사가 꼬박꼬박 신문의 한 면을 장식했던것 같다.
자연에서 꺼내 오는 살충제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곤충도 자연 상태에서는 먹이 사슬을 통해 그 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인류는 산업을 발달시 키면서 자연계의 이러한 균형을 깨뜨려 왔다. 그 탓에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해충의 수가 나날이 증가했고, 이런 해충을 없애는 새로운 살충제도 계속 개발되었다.
그러나 자연계의 균형이 깨어져 발생한 문제는 자연계가 균형을 되찾게 해 주어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먹이 사슬이 깨어짐으로써 갑자기 늘어난 해충을 먹이 사슬을 복구하여 잡는 것이다. 천적으로 해충을 잡는 방법이 그 중 하나다.
가령 벼에 큰 해를 끼치는 벼멸구를 거미를 통해 잡으면 못된 해충도 없어지고 자연 생태계도 복구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식물의 독성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담배의 니코 틴이나 제충국의 피에트론 등을 이용한 살충제가 바로 그것으 로, 이런 살충제는 효과는 조금 떨어져도 생태계 전체가 파괴되는 위험은 막을 수 있다.
자연계의 균형을 되찾아 주고 해충도 구제해 주는 품질 좋은 살충제 이런 살충제가 개발된다면 인류의 지혜가 탄생시 킨 또 하나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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