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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건강 생활 정보

다이너마이트의 양면성

by 사라1 2020. 6. 29.

다이너마이트의 양면성

단단한 바위 산에 굴을 뚫어 광물을 캐낼 때, 길을 내는 도로를 막 고 있는 커다란 바윗덩어리를 제거할 때,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 로 지을 때 우리는 폭약을 쓴다. 

사람의 힘으로 한다면 수십명이 매달려도 몇 날 며칠이 걸릴 일을 폭약은 한순간에 해치운다.

다이너마이트는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이러한 폭약의 대표이다. 그런데 다이너마이트는 어떻게 해서 개발된 것일까?

걸핏하면 터지는 액체 폭약 19세기 중반까지 산업용 폭약으로 가장 널리 쓰인 것은 니트로 글리세린' 이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질산과 황산에 글리세롤을 첨가하여 만든 무색의 액체 폭약으로, 폭발력이 강해 광산을 개발하거나 도로나 항만을 건설하는 데 주로 쓰였다.




그러나 니트로글리세린은 큰 결점을 안고 있었다. 충격에 약해서 걸핏하면 터져 버린 것이다. 공사 현장으로 운반하는 도중 또는 공사 현장에서 설치하는 도중에 조금만 흔들려도 쾅! 쾅! 터져 버렸다. 

니트로글리세린 열차 운반 도중 폭발 승무원 전원 사망. 도로 공사 도중 니트로글리세린 폭발 인부 전원 사망.

상공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철도와 도로 건설이 한창 진행되던 당시에 신문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 기사가 실렸다.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폭약이 없을까?

다이너마이트'의 등장으로 이 문제는 단숨에 풀렸다. 

다이너마이트는 1867년 스웨덴의 화약 제조업자 노벨이 처음 발명했다.

노벨은 폭약 공장을 운영하며 여느 화약 제조업자들처럼 안전한 폭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노벨은 규조토 라는 흙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규조토는 액체를 잘 흡수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액체 상태의 니트로글리세린을 규조토에 잘 반죽한 뒤 단단히 굳히자, 흔들리거나 부딪쳐도 폭발하지 않는 안전한 폭약이 탄생한 것이다.


노벨은 이 폭약에 뇌관(폭약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는 관)을 장치해 새로운 폭약을 만들었다. 이것이 다이너마이트이다.

안전한 폭약, 다이너마이트 니트로글리세린을 규조토에 단단히 고정시켜 쉽게 충격받지 않게 만든 고체 폭약 다이너마이트는, 뇌관에 불을 붙이지 않는 한 실 수로 떨어뜨리거나, 

심지어 일부러 집어 던져도 폭발하지 않았다. “집어 던져도 터지지 않는 안전한 폭약 개발!" 이 소식이 퍼지자, 다이너마이트는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다이너마이트가 널리 이용되자, 이제 폭약을 운반하거나 설치 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사라졌다. 

다이너마이트를 폭발시킬 곳에 갖다 놓고, 안전하게 멀리 떨어져서 뇌관으로 이어진 긴 실이 타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었다. 

이제 아무 때나 터지지 않는 훌륭한 일꾼을 얻은 셈이었다.

덕분에 도로와 철도 공사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었고, 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게 되었다. 사람도 대량으로 죽이는 다이너마이트 




안전하면서도 폭발력이 뛰어난 폭약 다이너마이트는 전쟁을 준비하는 군대에도 더없이 중요한 물자였다. 

그러던 중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이 터졌다.

전쟁이 일어나자 다이너마이트는 길을 내고 굴을 뚫는 일꾼이 아니라 적의 기지를 폭파하고 탱크를 터뜨리는 무서운 무기로 돌변했다.

애써 건설해 놓은 광산이나 철도, 도로를 한순간에 잿 더미로 만들었고, 군기지뿐 아니라 마을까지 파괴하여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무자비하게 앗아 갔다.

전쟁은 더욱 강력한 무기, 한꺼번에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무기를 원했고, 그럴수록 다이너마이트는 사람을 죽이는 살상용 무기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발명품이 오히려 사람을 죽이는 무서운 무기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

다이너마이트를 일꾼으로! 세계대전은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간 채 끝났다. 그러나 세계대전 의 불길이 걷힌 지금도 다이너마이트는 세계 곳곳에서 살상용 무기'로 쓰이고 있다. 

크고 작은 테러 사건에서 건물을 파괴하고 애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가는 주인공이 된 것이다.

훌륭한 산업 일꾼 다이너마이트, 이 다이너마이트가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만 기여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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