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역사와 여름 감기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여름날, 페르시아의 한 왕은 이중벽 속에 얼음 덩어리를 넣어 놓고
노예에게 부채질을 하게 하여 더위를 이겼다고 한다.
화가이자 발명가 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한 백작 부인의 부탁으로 부채질을 하는 기계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서민들에게는 꿈 같은 얘기였다. 서민들은 날이 몹시 더우면 강에서 미역을 감거나, 부채를 부치고,
찬물을 몸에 끼얹어서 더위를 식혔다.
때로는 고마운 산들바람이 땀을 식혀 주기도 했고, 시원한 소낙비가 더위를 물러나게 했다.
겨울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없을까? 산업이 발달하여 선풍기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더위를 좀더 쉽 게 이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선풍기는 바람을 일으킬 수는 있어도 기온까지 낮추지는 못한다.
덥고 습기가 많은 날에는 후 텁지근한 바람이 나오고, 전동기가 열을 받기라도 하면 안 트니만 못한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다.
“여름에도 겨울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을 쉴 수는 없을까?"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머리를 쥐어짰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진짜로 겨울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태어났다.
바로 '에어컨' 이었다.
에어컨은 1914년 미국의 윌리스 캐리어가 처음 발명했다. 캐리어는 액체가 기체로 바뀔 때 주위의 열을 빼앗아 가는 성질에 주목했다.
"만약 액체를 기체로 바꾸는 장치를 고안한다면, 그 장치를 이 용해 실내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지 않을까?
캐리어의 생각은 적중했다. 캐리어는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기체로 바뀌는 암모니아를 액체로 만들어 통에 담은 뒤 다시 기체로 바꾸었다.
그랬더니 정말로 주위의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 이 아닌가? 실내 온도는 금방 낮아졌다. 대성공이었다.
더욱이 이 새 냉방 장치는 또 하나의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었다. 차가운 암모니아 통에 수증기가 달라붙어 물로 바뀌게 함으로 써 실내의 습도까지 낮춘 것이다.
기온이 같을 경우에는 습도가 낮을때가 높을 때보다 훨씬 시원하게 느껴진다. 에어컨은 기온을 낮추면서 습도까지 낮춰 주기 때문에,
시원함을 더해 주는여름 더위도 걱정 없어요 에어컨을 맨 처음 설치한 곳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극장
선풍기보다 시원한 에어컨 완비 이런 광고가 나가자,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더위도 식혀 보려고 너나없이 메트로폴리탄 극장으로 몰려들었다..
덕분에 극장 측은 손님이 평소의 두 배로 늘어 톡톡히 재미를 보았고, 이웃 극장에서도 차츰 에어 컨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은행이나 관공서에서도 앞을 다투 어 에어컨을 설치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놀라운 발명품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었다.
선풍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시원한 냉방 기계, 시간이 흘러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자, 사람들은 에어컨을 가정에도 설치하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날, 사람들이 선풍기 대신 에어컨을 틀기 시작한 것이다. 문을 꼭꼭 걸어 닫고 에어컨을 틀면, 세상에 집 안만큼 시 원한 곳도 없으니까.
한여름에 웬 감기?
그런데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무실이나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상 한 현상이 나타났다.
무더운 여름날, 감기에 걸렸다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코가 맹맹하고 목이 따가워요.” "머리가 아프고 기침이 나요. 감기 증상 같지만 막상 진찰해 보면 감기가 아니다.
바로 에어 컨 때문에 생기는 냉방병' 이다.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서들 한 곳으로 가거나 서늘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더운 곳으로 오면, 우리 몸은 온도 차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냉방병은 이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목이 따끔거리고 코가 맹맹하며 기침이 나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더위를 피하려다가 때아닌 여름에 감기 증상을 앓게 되는 것이다.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력 낭비도 큰 문제다. 에어컨 한 대가 돌아가는데 드는 전력량은 선풍기 30대를 돌리는데 드는 전력 과 맞먹으니까.
무더운 여름날 전기가 나가는데는 에어컨 사용량의 급격한 증가가 큰 몫을 한다.
뿐만아니라 에어컨은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여름 거리를 더욱 뜨거 게 달구는 얌체다.
에어컨은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지속적으로 낮추려면 기화한 냉매(열 교환기에서 열을 빼앗기 위해 사용하는 매체)를 계속 다시 식혀야 하는데,
이 때 발생한 열이 프로펠러 를 통해 실외로 빠져 나가 거리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다.
더위를 멋지게 피하는 법 요즘에는 에어컨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날씨 가 아무리 더워도 실내 온도와 바깥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면 몸에 해로우니 에어컨을 적당히 사용하자는 뜻이다.
사실 우리 몸에는 에어컨보다 훨씬 좋은 체온 조절기가 있다. 바로 더울 때 주르륵 흐르는 땀이다. 에어컨의 냉매가 기화하 며 주위 온도를 낮추듯이, 땀이 증발하면서 주위 온도를 낮추어 몸을 시원하게 식혀 주는 것이다.
더구나 이 체온 조절기는 우리 의 몸에 쌓여 있는 각종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 피부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준다. 그러니 더울 때는 땀을 적당히 흘려 주는 것이 더위를 식히는 데도 좋고 몸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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